처녀자리의 수성(Mercury)

 

   상징 : 큰 건물의 여러 사무실에 편지를 배달하는 우체부

   요지 : 체계적이고 세부적인 마음의 기능


처녀자리의 수성


 쌍둥이좌의 이중성은 처녀좌에서 다중성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처녀좌의 수성은 여러 복잡한 것들을 능숙하게 처리할 수가 있다. 수성은 처녀좌의 주인일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기능항진을 일으키므로(일설에 의하면 물병좌가 수성의 기능항진궁이다) 이 조합은 수성의 기능이 최고로 발휘되는 것을 뜻한다. 


 처녀좌의 실용주의는 민활하기는 하지만 산만하기 쉬운 수성의 성질을 안정시켜 그 기능이 적절한 방향으로 표현되게 한다. 수성은 양성 지배궁인 쌍둥이좌에서는 새로운 흥미를 찾아 나비처럼 이곳저곳으로 날아 다닌다. 하지만 음성 지배궁인 처녀좌에서는 보다 실제적인 사실들의 표면 --- 현미경적으로 연구 관찰하고 표제를 붙여 후대에게 물려줄 유산들 --- 에 고정된다.


 이러한 실용적 정밀성에 의거하여 인류의 지식은 진보해온 것이다. 


 처녀좌는 인체의 작은 창자와 상응하며, 여기에 위치한 수성은 지식과 정보를 소화 • 흡수하는 능력을 갖는다. 이 주인공의 지성은 물질계의 타당성을 인정하고 혁신적이기보다는 모든 것이 적절한 위치를 발견할 수 있게 하는 합목적성을 따르면서 사람들이 분수에 맞춰 행동하기를 바란다.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자세는 분명 훌륭한 것이지만, 정확성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인하여 그의 마음은 직관의 영역 --- 모든 차이가 사라지고 서로 반대되는 것들이 손을 잡는 --- 으로부터 멀어질지도 모른다. 


 태양이 사자좌에 있을 경우, 그 창조적인 불길이 논리적인 마음에 의해 구획 정리된 복잡한 패턴을 천연색의 선명한 빛깔로 드러나게 할 수 있다. 천칭좌의 태양 역시 이 날개를 빼앗긴 수성(처녀좌는 흙의 별자리임)의 산물에 균형과 우아함, 밝기를 주입할 수 있다. 


 그러나 태양이 수성과 함께 처녀좌에 있을 경우 마음은 업무와 교육 및 과학 연구 등의 방면으로 향하게 된다. 


 마음은 좋은 하인이고 서툰 주인이다

라고 하는 옛 격언은 작업과 봉사의 별자리인 처녀좌가 마음의 상징인 수성의 지배궁이라는 데서 여실히 입증된다. 처녀좌의 수성은 그에 의해 상징되는 기능이 훈련받고 통어되며 제 분수를 지킬수록 그만큼 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그러나 학문 연구에는 적당하지만 지식의 폭넓은 응용 기반이 되어줄 귀납적 추론에는 그다지 바람직한 조합이 아니다. 처녀좌의 수성을 갖는 작가라면 각주와 다양한 참고문들로 단단히 무장한 풍부한 자료를 담은 책을 저술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자이크화된 사실의 단편들을 큰 테두리 속에 종합하기를 꺼린다. 자기 비판적 성향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처녀좌 사람들이 그러하듯 어떤 기본적인 안건에 대해 단순히 확신을 가질 수가 없으며 그것이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 같으면 --- 특히 불의 별자리 사람 같으면 '나는 이것을 믿는다'고 주장할 문제들에 대해서조차도. 


 처녀좌의 수성은 무엇이든 정밀하게 분석하거나 끝없이 개정 • 교열하여 그것을 무미건조하게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지나친 추론에 의하여 생명액이 고갈 되어 버리면 고매한 학식도 따분한 현학성衒學性으로 느껴지게 된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마음의 기능이 매우 예리해져서 거의 모든 문제의 해답을 찾아낼 수가 있다. 만일 해답이 있을 수 없는 문제라면 그것을 문제로 인정하지 않을 수 있는 근거를 밝힐 것이다. 이 조합은 작업을 달성하기 위한 실용적 기법을 고안하는 데 능하다.


 이 조합의 사람은 학문의 세계에도 쉽게 적응하며 지적 능력의 지속적 발전을 통하여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처녀좌 태생은 이 세상에서 잘리고 건조된 형태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무 데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생명 그 자체가 바로 비할 바 없는 유동流動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표면상 그것이 치수화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원초적인 깊이는 결코 헤아릴 수가 없는 것이다. 


 지도 제작자와 같은 수성의 정밀하고 영리한 마음은 모든 지형의 윤곽을 잡고 등고선을 새겨 넣으려 한다. 그러나 그는 역시 인간과 우주의 발전 과정에 있어서 적지 아니 중요한 경험의 심연들이 자신의 지식 범위 밖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 수성이 처녀좌에 있을 때 출생한 사람들 ] 

레오나드 번스타인, 헬레나 블라바츠키, 트루먼 카포테, 그레타 가르보, 찰턴 헤스턴, 알프레드 히치콕, 린든 존슨, 레오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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